‘또 다른 가능성·손끝의 기록’ 전시 개최···국가무형문화재 김해자 누비장 명인 참여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03 11: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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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국가무형문화재 제107호 김해자 누비장 명인이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한다.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해 사용된 우리나라 전통 손누비를 통해 만들어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전통 누비옷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손끝의 기록'은 2023년을 맞아 또 하나의 장르별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역 친화적인 문화예술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지역 무형문화재 명장들이 참여한 전통 공예와 예술적 가치를 실험하는 현대 공예가들을 함께 초대하는 자리이다.

해당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무형문화재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현대 공예가의 창의적 표현을 함께 구성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손 끝으로 시간성을 만들어가는 기록의 산물들이 퇴보된 기술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상기시킴으로써, 우리 고유의 미적 가치가 계승되고 혁신적인 조형 의식으로 발전해 한층 승화된 예술척 가치로 발산되길 기대하는 전시이다.

무형문화재 김해자 누비장은 소실되던 누비의 맥을 잇고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누비의 맥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누비 공방 운영을 통한 제자 양성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 누비장은 "우리나라 전통 손누비의 내구성과 실용까지 재현함으로써 세계에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온고지신’, ‘법고창신’, 즉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우리의 전통이 깃든, 말 그대로 '옛것'을 온전히 기록하고 직접 체득한 손끝의 기술로 써 내려가는 역사적 의미를 찾음으로써, 변통과 새로이 창제하는 발견의 노력들이 지역 공예 발전의 밀알이 되어 큰 싹을 틔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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