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내 갈등을 봉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무고죄 처벌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 '튀는 구호'를 방출하면서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층 분열을 초래한다는 당 안팎 지적에 치이는 형국이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느라 중도층 지지세를 모두 이재명 후보에게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9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주장해 온 이들 구호들이 '반페미니즘'을 선호하는 일부 이대남(20대 남성)의 지지를 받지만 특정 성별 세대에 치우쳐있는 만큼 전체 지지세 분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중도층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부처나 제도는 필요없다는 식으로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표를 취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분열 정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국민을 무슨 남초 사이트 회원들로 아는 것 같다"면서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일부 이대남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강화' 구호에 이어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비동의 강간죄법 성평등 정의구현"을 게시하는 등 윤 후보 구호를 비판하는 패러디 구호들을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에 윤석열 후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신지예 대신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대신 '이핵관'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윤 후보는 진짜 연기만 하나보다"라며 "갑자기 여성가족부 폐지라니 그 연기가 너무 성의가 없고, 준비 부족에 즉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공약은 지각하지 않기, '폰담회' 금지, 술 끊기, 6자, 5자, 3자, 이런 것들인가"라며 "윤 후보에게서 여러 국가정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정말 안 보인다. 다양한 현안에 별생각 없고, 소신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제는 김종인에 휘둘리고, 어제는 '윤핵관'에 휘둘리고, 오늘은 '이핵관'에 휘둘리고 내일은 또 누구에 휘둘릴까 걱정스럽다"며 "갈대 같은 윤 후보, 그저 바람이 불지 않기를 바란다. 이준석 대표의 무운을 빈다"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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