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기준 낮춘 정부 세제개편안에 국내 증시 폭락...국민의힘 ’맹폭‘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04 1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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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이재명표 세금폭탄, 대한민국 강타...하루 만에 시총 100조 증발”
안철수 “개미들은 증시 폭락에 휴가비 날렸는데 李, 태연히 휴가 떠나”
신동욱 “미국-이재명 정부-주식시장에 치인 한국 기업들, 살길 없을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부가 주식 수익에 양도소득세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낮추는 등의 '증세 세제개편안'을 내놓은 직후 국내 증시가 폭락장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이재명표 세금폭탄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다음 날 코스피가 3.38%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총 100조원이 증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하향 반대’ 전자 청원에 오늘 아침 기준 11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며 "앞에선 코스피 5000을 약속하고 뒤에선 1500만명의 개인 투자자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기만적인 정책에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단순한 돈 풀기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더 센 상법이나 노란봉투법 강행으로는 더더욱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세금폭탄이 투자자들의 국장 탈출과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국민의 경고를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자들도 가세했다.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있던 휴가비도 다 날렸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를 떠났다"며 "개미핥기 같은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스피 5000'이라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유혹했지만 남은 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증발해 버린 참혹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특히 “노란봉투법은 기업의 숨통을 조여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방송 3법은 언론을 김정은의 조선중앙TV처럼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증세와 악법 공세가 대한민국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좀먹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본색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신동욱 의원은 “시장이 이미 반대하고 있다는 걸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지 않냐”며 “지금 주식이 폭락했고 또 외국인들이 거의 하루 만에 7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고 나갔다고 하는데 개인 주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세제개편안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10만명을 넘었다‘는 진행자 지적에 “결국 대한민국 경제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신 의원은 ”우리 국내 주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렇게 떠나면 대한민국 기업들은 미국에 치이고 이재명 정부에 치이고 주식시장에 치여 살길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당 고위직에 계신 분들이 ’일시적인 것‘, ’그것 때문이 아니다‘(등의) 한가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정말 걱정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말로 저희와 정치 싸움을 벌일 생각 말고 이게 왜 잘못됐는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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