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역대급 비호감 대선' 불신에 '몸값 껑충'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26 1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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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어 민주당에서도 연대 가능성 시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대 대선을 앞두고 양강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유례없는 역대급 비호감' 낙인으로 국민 불신이 가중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양당이 관심을 키우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실제 앞서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26일 "저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V3 백신을 만들고 4차 산업에 대한 고민이 확실한,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다. 평생 검사만 해서 상상력이 박제된 윤 후보의 사고로는 안 후보의 발랄한 과학기술을 담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송 대표는 안 후보를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라고 한 껏 추켜세웠다.


그는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같이 연합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적극성을 보였다.


연대·연합시 안 후보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각제라면 연립정부 구조가 좋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라면서 "국회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는 헌법상 내각제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단일화) 흐름이 만들어지고 연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안 후보가 주도한 분당 사태와 관련해서는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및 친문과 감정의 골이 깊은 것이지 이 후보와는 감정의 골이 깊을 이유가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내지 연합 추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도 안 후보에게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출구'를 마련해주는 방안이 아이디어로 제시될 정도로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윤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 데 비해 안 후보는 조금씩 상승세를 타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선대위 전반의 각종 논란과 본인의 실언,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장모의 실형 판결 등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데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가 감지되는 게 현실”이라며 “야권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 선대위를 진두지휘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사이의 악연은 정치권의 공공연한 사실인 만큼 원활한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 합류할 당시 "안 후보 스스로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대선 포기는 본인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 안 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가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는 국민의당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안 후보도 최근 한 방송에서 "당선되려고 나왔고, 정권교체 하려고 나왔다"며 "대구에서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점점 불가능한 쪽으로 가고 있다고 들었다. 제가 맨 앞 선두에 나서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안철수 러브콜'은 야권 단일화 훼방을 위한 사전포석 개념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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