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등판론에 비판의 목소리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05 11: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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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李차출론 부적절",,,하태경 "安, 도움될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대한 재보궐선거 등판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각의 비판론도 녹록치 않은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고 민주당에선 이 고문의 인천계양을 차출론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이 고문 차출론을 관련해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언론 쪽에서 취재해서 계속 나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비대위에서 논의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이원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의 이재명 차출론 주장과 관련해서도 "그건 이원욱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전날 7곳의 재보선 지역구 가운데 이 고문 등판설이 제기되는 인천 계양을을 포함한 성남 분당갑 등 3곳에 대한 공천결정을 미뤘다.


이에 대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략선거구인 만큼 전략 후보 경선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비대위에서는 다른 쪽에서 다른 재·보궐은 이야기했었는데 (인천)계양은 아직 이야기한 적 없다"며 "저 개인은 어쨌든 (이 전지사의)등판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이) 빠르다, 왜 대선 지난 지 이제 두 달, 대선에서 우리는 패배한 것"이라며 "그러면 대선 패배에 대해서 성찰하고 또 그걸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한번은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 없이 바로 출마를 한다. 그것도 어디 지역구에"라면서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정치인들에게 출마는 선택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특히 이 상임고문 같은 경우 출마가 개인적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고 당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만약 보궐선거에 출마를 한다면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 전체의 성격이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 잡는 칼로 닭 잡는다는 우려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 상임고문의 출마가 대선 패배 후에 성찰과 반성 기조 속에서 당이 새롭게 달라지기를,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는 국민의 열망에 부합하는 것인지 당도, 이 상임고문도 잘 따져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의원들 모임에서도 이 고문이 인천에 연고가 없는 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 계양갑이 지역구인 유동수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이 고문 출마에 반대가 많고) 그렇지는 않다. 엇비슷한데 강하게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다"라면서도 "의견 일치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전날 분당갑 지역 재보선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결정하면서 안 위원장 차출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가 경기도에 나오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보다 더 부각되는 상황일 것"이라면서 "경기도 선거에 큰 도움이 될지 솔직히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특정 지역과 결부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위원장의 분당갑 전략공천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단수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도 분당갑 전략공천을 시사한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치르긴 어려운 상태"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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