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조-특검 추진 범국민서명 동참 촉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13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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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69석으로 힘이 부족해 국민까지 이재명 방탄에 이용하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서울 범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범국민 서명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엔 비가 오는 악천후에서 진행됐지만, 민주당 지도부, 민주당 서울시당, 지지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69석으로는 이 대표를 지킬 힘이 부족하자 이제 국민까지 이 대표 방탄에 이용하고자 한다"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무한 책임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오직 경찰만 단두대에 올렸다"고 했다.


이어 "참사 앞에 농담하던 국무총리도, 국민 안전 주무장관인 행안부장관도, 경찰 총책임자인 경찰청장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은 본인 탓이 아니라고만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여전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본 수사는 윗선은 못 본 채하며 일선 공무원들만 들쑤시고 있다"며 "산 사람 그만 잡고 10.29참사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핑계 삼아 국민의 서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이미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169석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뜻도 밝혔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국민의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는 항상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는 법”이라며 “169석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킬 힘이 부족하자 이제 국민들까지 이 대표 방탄에 이용하고자 한다는 것을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손가락질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면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자신에 대한 공소장을 ‘창작소설’이라고 했다. 정치선동의 시나리오가 너무나 조잡하고 얄팍하다면, 그것이야말로 ‘창작코미디’”라며 “국회와 의회민주주의를 짓밟더니 그것도 부족하여 이제 국민을 향해 폭주기차의 머리를 돌렸다.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이제라도 길거리의 천막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채, ‘국민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며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저해할 뿐이다. 국가적 재난의 정치화와 정쟁을 지속한다면, 이는 모든 사람의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간직한 채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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