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이 24일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비상시국인만큼 비상한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민주당)돈 봉투 사건이라든지 4.19 기념식 때의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그냥 평상시처럼 치러져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것들의 주요 원인은 대통령이 검찰 독재를 하고 있고 그것이 정치, 경제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야당을 향한 검찰 수사와 원내대표 출마의 연결돼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왜 이 시점에 돈 봉투 건이 나왔는지, 당사자인 이정근 전 부총장은 이미 기소돼서 한참 재판한 이후 선고까지 됐는데 왜 이 시점에 그 녹음파일이 공개됐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또 강래구 전 검사의 경우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는데 여러 가지 전후 맥락상 이 수사가 플리바게닝(형량 거래)의 의심도 있고, 그래서 이 시점을 검찰이 선택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 있다”며 “그래서 전체적인 맥락을 고찰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여러 가지로 법원의 선고 형량이라든지 검찰의 구형량, 또 강래구 전 검사가 녹음파일 상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과 위치에 있는데도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며 “그것은 그런 대목들이 고려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일단 27일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동시에 상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 부분을 명확하게 패스트트랙에 태워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12월 중ㆍ하순 경 최종적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민생과 경제에 대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정확한 천착, 효능감 있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 독재에 대해 비분강개했고 이재명 당 대표를 도와 지금 검찰독재위원회를 이끌어왔다”며 “친명, 비명의 문제가 아니고 외부적으로는 검찰 독재에 ‘맞짱’ 뜨고 내부적으로는 통합과 단결, 그리고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의원들은)누구를 뽑아야 내년 총선에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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