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6명,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참석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20 11: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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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 입장 아니라더니...이재명 인질돼 대선불복"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 집회 연단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 의원을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며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최측근 인사들의 연이은 구속 등 검찰수사의 칼 끝에 직면해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명을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행적을 비난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김용민 의원이 10월 8일 현역 의원으로서 (촛불집회에)첫 참석했을 때는 '당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었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한) 민주당의 표변"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지 한 달 만에 전날 새벽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 정진상씨가 구속됐다"며 "결국 조작인지 아닌지, 이재명과 검찰 둘 중 하나는 거짓일 텐데, 국민들은 어느 쪽을 손들어 줄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에게 탄핵, 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건 대선 불복"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말이냐"며 "(윤 대통령은)문재인 정권이 5년 동안 엉망으로 만든, 외교 안보 경제를 정상화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민주당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황운하, 유정주, 양이원영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열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 연단에 올라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15회째인 집회현장에 민주당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주 의원은 연설에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어 "지금 이곳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 검찰왕국"이라며 "고장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고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정부 책임론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10·29 참사의 진짜 주범인 윤석열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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