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승부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노리는 여야 후보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3-15 11:48: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힘 서울, 오세훈 ‘아성’에 당내 도전 전무...경기, 안철수 필승 카드?
민주 서울, 박주민 최재성 출마 채비 ...경기, 안민석·조정식에 김동연 변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3주 뒤에 치러질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노리는 여야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현재 서울시장 맹주로, 취임 이후 연임의지를 밝혀온 오세훈 시장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 시장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미는 경쟁자가 전무한 상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경쟁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작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오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11일 YTN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장에 다시 나가는 건 명분이 있을지 몰라도 다른 단체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며 "이번에는 좀 쉬고 싶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대선 승리 기세를 바탕으로 후보군들이 추려지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재선의 함진규 전 의원이 첫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과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이 출마를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행정경험이 절실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경기지사 필승카드로 급부상하는 조짐이 일고 있다는 관측이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안 인수위원장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은 지방선거 출마를 통해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실제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최근 "(총리)임명직은 6개월, 1년하다가 날아가버리면 끝이지만 선출직으로 나가면 자기 성과를 보여주면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처럼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선주자로 클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안 인수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거 120일 전으로 규정된 지역위원장 사퇴 기한이 당초 2월2일에서 3월 12일로 늦춰진 가운데 일단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재선의 박주민 의원이 은평갑 지역위원장을, 원외에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파구을 지역위원장직을 각각 내려놓은 상태다.


반면 당초 출마설이 돌았던 우상호, 박용진 의원 등은 사퇴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현재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 출마 결심을 굳힌 사람은 박주민 의원 한 명 뿐이다.


이밖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출마 결심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군 중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내려놓고 출마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출마설이 나돌던 김태년, 박광온, 이원욱 의원 등은 사실상 불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실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경기도는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 여러 곳에서 거의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그런(경기지사 출마 권유) 얘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정책 연대 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