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닮은 ‘AI’, 여당 후보 공개지지 동영상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01 1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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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준석 “대선 불복이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AI윤석열' 동영상이 선거법 위반 시비로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6·1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면서 “탄핵까지 가능한 중대사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영일 남해군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남해군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가 올린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지지 연설하는 것처럼 보이는 AI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박지현 위원장은 “이런 동영상은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로, 선거법 위반이 명확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묵인했다면 선거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다. 만약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후보들이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선거법상 허위표시죄나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지 호소 음성 등은 들어있지 않은데도 선거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탄핵’이라는 단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의도가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통령과 아무 관계 없는 일에 탄핵이라는 용어를 가볍게 쓰기 시작하는 걸 보니 민주당은 끝까지 대선에 불복할 심산”이라며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성대모사로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영상을 올린 일이나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취임사 잉크도 안 말랐는데 탄핵을 운운하느냐"며 "민주당은 탄핵 전세라도 냈나, 한번 재미 보더니 걸핏하면 탄핵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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