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전대’ 의혹 송영길, 정치운명 ‘풍전등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7 1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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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송 조기 귀국 촉구에 이재명도 한 목소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21년 5.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돈봉투 살포' 논란이 일파만파 의혹을 더해가면서 송영길 전 대표 정치운명이 풍전등화 신세로 전락한 모양새다.


17일 국민의힘이 논란의 중심에 선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한 데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버린 카드로 취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 파일로 부정부패에 찌든 민주당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국가재정은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뿌리며 표를 사려했던 민주당의 DNA가 당내 선거에서는 내부 조직을 상대로 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히 더불어 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돈봉투 쩐대(쩐+전당대회) 관련자에게 철저한 수사 협조를 하라고 촉구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시키고 관련 민주당 의원 등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남용하지 말고 수사 기관에 출석하도록 조치하는 등 엄중한 지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하는 당헌·당규 조약을 무력화해 범죄 혐의자를 당 대표로 유지시키고 있다"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면서 "이런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건 코미디고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요청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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