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들에 'SOS'..."당내 문제로 하락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24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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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동, 계양동 지인 찾아 투표 독려 해 주세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지지자들에게 투표독려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심상찮은 선거 판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계산동, 계양동 지인 찾아 투표 독려해주세요"라고 밝히면서 다급한 속내의 일단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 16~17일 리얼미터 조사 때만 해도 지지율 50.8%로 경쟁 상대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0.9%)를 앞섰지만 이후 조사에선 예상 외 결과가 잇따르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인천 계양을 유권자 88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5.8% 지지율로 윤형선 후보(49.5%)에게 오차범위(±3.3%p) 내인 3.7%p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0~21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 46.6%, 윤 후보 46.9%였고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20~21일에 한 조사 결과 역시 이 위원장은 47.4%, 윤 후보는 47.9%로 이 위원장이 오차범위( ±4.4%p) 내에서 뒤졌다. (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의 고전은 당초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 계양을 특성과 대선 주자를 지낸 이 후보의 역량을 감안해 민주당 승리가 당연시됐던 만큼 예상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 정상회담의 컨벤션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이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패배 직후 정치적 고향 격인 경기 분당을 대신 연고도 없는 계양을 지역을 선택한 이 후보를 공격 포인트로 삼고 공세에 나섰다.


윤형선 후보는 전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20일도 되지 않은 분이 계양을 놀이터 쯤으로 알고 있다”며 “분당에 사시던 분이 뜬금없이 갑자기 우리 동네로 왔고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는 "계양을이 무조건 민주당에 좋은 텃밭, 민주당 사람들을 무조건 찍어주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금 이(재명) 위원장이 전국을 돌아 다닐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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