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1 지선 출마 경쟁 지역 편차 극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3-28 12:04: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울·부산, 구인난...경기전북, 전현직 줄사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28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출마를 위해 줄사표를 던지고 있으나 지난해 4월 보궐선거를 치른 서울과 부산에선 '구인난'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지역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마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경기도와 전라북도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특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상임고문을 도왔던 5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이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에 나선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온기가 남아있는 경기도를 사수하고 경제수도 경기, 정의로운 경기,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민석 의원과(경기 오산시) 염태영 수원시장도 도전장을 냈다.


안 의원은 지난 23일 "이재명의 15년 친구인 제가 이재명의 철학과 성과를 발전, 계승시킬 수 있다"고 출마를 공식화했고 염 시장도 지난 21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12년(수원시장)을 달려온 그 힘으로 이제 경기도지사 출마를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선의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전날 "제주인을 위해 일해 달라는 도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새로운 '도민정부 시대'를 열겠다"며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북은 송하진 현 지사가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안호영·김윤덕 의원과 유성엽·김관영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광주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출마가 예상되는 이용섭 시장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와는 달리 서울과 부산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구인난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수차례 서울시장직에 도전 의사를 밝혔던 우상호 의원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뜻을 접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박주민 의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출마 의지를 보이지만 상대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하면 체급이 낮아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서울시장보단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전용기·이수진(동작을)·이용빈 의원 등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을 들고 나왔으나 송 대표 역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역시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유력시됐던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이 최근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적임자 물색이 어렵게 된 가운데 박재호·전재수·최인호 등 현역 민주당 의원들도 출마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전략공천 카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변인단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며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린 경선이 원칙이지만 국민이 보기에 상대와 견줬을 때 차이가 크게 난다든가, 새롭지 않다고 하면, 이런 것을 다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