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비윤계 후보 4명 후보등록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05 12:07: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윤 타도" 외치며 지지층 결집 도모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친 비윤계 인사들이 '친윤 타도'를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천하람 후보(당대표), 허은아·김용태 후보(일반 최고위원), 이기인 후보(청년 최고위원) 등 4명의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맺고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라며 "이들은 전대룰에 맞춘 '맞춤형 출마'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의 '표 분산'을 방지하는 등 '비윤계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 당시 당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으로, 허 후보는 수석 대변인으로 각각 활동 한 바 있고 이 후보는 바른미래당 시절 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핵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 이 참에 아주 국민의힘에서 몰아내겠다"고 밝히는 가 하면 김용태 후보는 장제원 의원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두더지 게임 하듯이 숨어서 조정하지 말고 링위로 올라오라"고 도발했다. 허은아 후보 역시 "당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방 수비수가 되겠다"며 친윤계를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마감한 후보 등록 결과, 11명이 신청한 청년 최고위원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은 만 45세 미만의 청년최고위원 몫이다.


청년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과 분리해 별도 경쟁하며 선거 기탁금도 1000만원으로, 일반 최고위원(4000만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탈북민 출신의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이 유일하게 청년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선 구혁모 전 안철수 대통령 후보 뉴미디어 홍보본부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영호 변호사,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나는 국대다' 참가 이력이 있는 서원렬씨, 양기열 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위원장과 옥지원 전 부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이욱희 충북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선 젊은 세대의 참신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도입한 청년최고위원이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일 출마 기자회견에 나선 이기인 후보가 "모 후보는 계속 당협 지원을 받으며 세력을 거느리는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한 발언을 두고 장예찬 후보를 저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사례가 그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