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선택지, 黨心의 ‘반탄’일까, 民心의 ‘찬탄’일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03 1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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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당권 주자 중 예비경선 컷오프될 1명에도 관심 집중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반탄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장동혁 의원, 찬성하는(찬탄파) 안철수ㆍ조경태 의원, 그리고 중립 노선인 주진우 의원 등 5명의 당권주자가 득표전에 나선 양상이다.


특히 이들 중 찬탄파는 민심을 겨냥한 쇄신론을, 반탄파는 당심을 겨냥한 '강한 야당론'을 각각 띄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과 6일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 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오는 7일 결정되는 1명의 예비경선 탈락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22일 본선에 적용되는 경선룰은 당심 80%+민심 20%다.


반탄파 주자 중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에 맞서 '잘 싸우는 대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현 정부를 '반미ㆍ친북 정부'로 규정하면서 강성 지지층을 파고 드는 모습이다.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 주자의 ‘인적쇄신’ 주장을 민주당 전략에 말려든 ‘내부총질’로 규정하면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7월31일에는 주자들 중 유일하게 ‘전한길 유튜브’에 출연해 소신을 밝혔다.


반면 찬탄파 주자들은 반타 진영이 대표가 되면 보수 쇄신은 물 건너가고 정당 해산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온건 지지층을 겨냥했다.


안철수 후보는 반혁신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국민의힘이 해산 정당인 통합진보당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모였던 45명 동료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강조하면서 안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무계파 중도 노선을 강조하는 주진우 후보는 최연소, 초선 주자로 양 진영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세대교체'와 '개헌저지선 수호'의 제3지대 전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 중 현재까지는 반탄파가 초반 우세를 점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두달 전 대선 후보로 뛰었던 김문수 후보는 최근 각종 당권주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장동혁 후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섰던 만큼 예비경선을 통과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전투형 대표' 이미지로 당심 확보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내세운 주진우 후보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찬탄파는 후보 단일화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이다.


실제 조경태 후보는 이미 안 후보와 주 후보를 상대로 이른바 '반극우연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조 후보 제안에 안ㆍ주 두 후보자가 선을 그으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예비경선에서 찬탄파나 반탄파 후보 중 1명이 컷오프될 경우 한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찬탄 대 반탄의 대결 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찬탄이든 반탄이든 2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표가 분산될 경우 막판 단일화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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