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30일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전씨에 대한 당직기용 관련 질문에 "관군인 우리가 국회 안에서 소리를 낼 때 전씨는 당 밖에서 의병으로 그 소리를 증폭하고 적을 막았다“고 공로를 평가하면서도 당직 기용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권유린과 부정선거 실태를 알리겠다며 지난 24일 미국으로 떠난 전씨는 30일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가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제가 힘이 세다고 보고,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라며 "장동혁 대표에게 부담 드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상에 파랑새는 없다"면서 "남들은 저에게 '국회의원, 시장하려 한다', '공천 받으라'고 하지만 저는 전혀 그럴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전씨는 이에 앞서 "나를 품는 사람이 의원, 시장,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장 대표가 전씨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을 배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또한 장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잘못된 과거 행동과는 절연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예까지 나쁘다고 하며 끊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에 면회 약속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수 단일 대오'를 강조한 취임 일성대로 이재명 정부와의 투쟁 의지도 명확히 했다. 특히 "초식 정당이 아니라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는 독한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의원들만 공천받도록 해야 한다. 공천 시스템부터 바꿀 것"이라고 천명했다.
당 대표 수락 연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 내리겠다’고 결기를 보였던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민심이 멀어지면 법원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에 대한 파기환송심 공판을 헌법 제 84조(대통령 불소추특권)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 사실상 재판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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