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법카 의혹 참고인 사망에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7-28 1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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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저승사자 보는 듯한 오싹함"...박민영 “소름끼치는 우연”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40대 참고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기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 의혹과 관련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며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적었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했을 때 당시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며 "이번 죽음을 대하는 이재명 부부의 태도는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재명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범죄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빌며 이 의원과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 그래야 이 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 3명이 연달아 사망했다”며 “이번엔 이재명 의원, 김혜경씨가 공동 피의자로 명시된 국고손실 수사 참고인이 사망했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우연”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엔 어떨까요. 부디 ‘묵언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지 않길 빈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씨가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부터 경기도청과 수도권 지역 식당 129곳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최근 경찰은 “법인카드 의혹 수사는 8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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