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과 회동, 물밑에서 조율 중”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31 12:42: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성훈 수석대변인 “장 대표 제안 일대일 영수회담 논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 문제와 관련해 “현재 물밑에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제(29일) 장동혁 대표가 일대일 영수회담을 가까운 시일내 잡아달라고 말했고 이와 연계해 의제와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내용이 두분 사이에서 논의되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미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종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이번에는 그런 형식(여야 지도부와 회동)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합의문을 공개하거나 팩트 시트를 국민께 공개한다면 굳이 성과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제1야당의 대표를 여당 대표와 함께 부르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삶을 함께 살피자는 의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같은 장 대표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친윤ㆍ극우 세력의 지지를 좇는 작은 정치를 내려놓고 민의를 대변하는 제1야당의 수장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도 일대일 회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역시 민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함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역성장과 민생 파탄의 주범인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야말로 국민의 삶을 논할 첫 의제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한 줌의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집단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책임 있는 파트너가 돼 달라”라며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가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사과와 성찰로 그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