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원들의 혁신 열망…결선투표 무대 만들어 낼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첫날 실시한 당원 투표에서 역대급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에 대해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3·8 전당대회 첫날 투표율은 34.72%였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당대표 경선 당시 첫날 투표율 25.83%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해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저 김기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천하람 후보 측을 겨냥해 “일부 후보가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마치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반란군이라도 되는 양 매도하고, 스스로 개혁 세력이라 칭하는 후보들이 당협을 사칭하는 문자를 남발하며 구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천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4시간여 만에 20만명, 25%의 투표율을 돌파했다"며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반긴 바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어제의 투표율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열풍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4~5일 이틀간 ‘K-보팅’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6~7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오는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가 진행된다면 9일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진행한 후 10일 모바일·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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