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지지층 분열하고 당 지지율도 반토막 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8월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에 대한 갈등 구도로 분화하면서 ‘찬탄파’와 ‘반탄파’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27일 “김문수ㆍ장동혁 후보는 반탄파로, 안철수ㆍ조경태 후보는 찬탄파로 나뉘었다. 서로 '내부 총질'과 '극우'라며 청산하겠다고 한다”며 “(그 결과)지지자가 반으로 갈리고 당 지지율도 반토막이 났다"고 성토했다.
실제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씨의 언행을 문제 삼아 징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인데도 오는 29일과 31일 각각 전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출연을 예고해 이들 두 후보가 전씨의 주장을 수용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전씨 역시 지난 21일 채널A 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의 단일화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한길 세력‘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우파의 대중 에너지’로 보려는 시각과, ‘극우 포퓰리즘의 위험한 연대’로 보는 시각이 충돌하고 있다"면서도 "소수세력이긴 하지만 고정된 결속력과 디지털 확산력, 이슈 장악력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의외의 캐스팅 보트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이들의 노력으로 유력 주자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번 전대 결과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등 민심 비율을 크게 늘리는 룰을 확정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거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현재 조경태ㆍ안철수ㆍ장동혁ㆍ주진우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5명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고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찬탄파에선 조경태, 안철수 2명이, 반탄파에선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각각 예선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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