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언론플레이' 김종인에 "더 이상 미련 없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25 13: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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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주호영 원희룡 이준석 김성태 등 주요 본부장급 임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눈길을 끌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만찬 회동이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양자 간 만남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체면만 세워주면 조건없이 선대위에 합류하겠다'는 김 전 위원장 제안으로 성사됐는데 현장에서 김 전 위원장이 엉뚱한 얘기를 꺼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25일 쿠기뉴스는 '김 전 위원장이 ‘조건 없는 선대위 합류’를 제안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는데 막상 마주앉은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다른 이야기를 해 윤 후보가 많이 당황했다'는 윤 후보 측 핵심 정무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발언의 진위 확인을 위해 찾아온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윤 후보가 체면을 세워주면 조건 없이 합류하겠다" 며 제3 장소 회동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만찬 자리가 마련됐는데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또 다시 말을 바꿨다.


그 결과 윤후보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고 두 사람은 이제 루비콘강을 건넌 사이가 됐다는 게 핵심 요지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이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선대위 주요 본부장급 인선을 의결하는 것으로 더 이상 김 전 위원장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 측의 핵심 정무 관계자도 "토요일까지 답을 주지 않으면 김 전 위원장에 더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것이 후보의 생각”이라며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하기 위한 윤 후보 측 인사의 움직임도 더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전날 오후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35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그러나 전권을 요구하는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의 갈등으로 인해 막판 차질을 빚었고, 회동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위원장은 “특별하게 결과라는 게 나올 수가 없다.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후보한테 했다”라며 합류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다만 “후보하고 나하고 특별한 이견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갈등설을 일축하면서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려고 할 것 같으면, 선대위를 운영하는 과정속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될 수가 없다고 내가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처음에서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도중에 가서 괜히 쓸데없는 잡음이 생겨서 그때 가서 이러니저러니 얘기를 하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제대로 정비를 하고서 출발을 하자’는 그런 뜻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나온 윤 후보 역시 “김 전 위원장이 말씀하신 그대로”라며 “선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시간을 좀 갖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 백해무익한 밀당이었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한 달"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윤 의원은 "윤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오로지 김종인, 김종인 바라기였다. 그러다 보니까 대선 후보로서 자기 이야기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은 사라지고 김종인만 남았다"며 "세간에서는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아니야'라는 농반진반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한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의 동정이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의 동정이 나타난다”며 “이건 선거운동에(문제가 되는 거)”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이준석 홍보미디어본부장 (상임선대위원장 겸직), 김성태 직능총괄본부장, 권성동 당무지원본부장( 당 사무총장 겸직) 등 선대위 주요 본부장급 인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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