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전대 불출마 촉구’ 분출하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23 1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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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비겁한 친문들 기획...영향력 없다” 일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선거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친문 중진 전해철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 낸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23일 현재 이른 바 친이재명계(친명계) 의원들 반발에 밀려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 34명은 전날 공동입장문을 통해 “(당내 계파 갈등 수습을 위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을 겨냥했다.


국회브리핑에 나선 송갑석 의원은 “오늘 진행된 재선 의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재선 의원 다수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재선 의원이 모두 48명인데 회의 후 단체방에서 현재까지 35명이 회신을 보냈고, 이중 34명은 내용에 대해 동의했고 한 명은 반대했다. 그리고 13명으로부터는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재선 의원 다수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가 이재명 의원 등을 지칭한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다양한 평가 과정을 거치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더 책임이 있는 게 어떤 사람이냐는 얘기도 많이 됐고, 밖으로 공개도 됐다”며 “계파정치 청산, 계파적 대결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로 그간 거론됐던 분들이 좀 있는 거 같다. 그런 분들을 포함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친문 좌장 격인 전해철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여러 언론을 통해 8월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던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혼란스러운 (당의) 상황이 수습되고, 민주당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도록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명계 의원들은 전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실제 모 의원은 “민주당에,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특정 인물을 선거에 나오라 마라는 식으로 정치를 하는 건 비겁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고 또 다른 의원은 “재선 입장문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 의원의 2선 후퇴를 바라는 친문들의 기획”이라며 “(이 의원에게)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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