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4명으로 확정됐다. 기존 양강 후보로 거론됐던 홍익표, 박광온 의원과 김두관 의원에 더해 박범계 의원이 깜짝 등판했다.
20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전날(19일) 3선의 홍익표·박범계·박광온 의원,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 안팎에선 그동안 잠잠하던 박범계 의원의 깜짝 등판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앞서 박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라며 "저의 출마가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라며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출마를 바라보는 진보 진영의 시선은 냉담하다.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박 의원이 검찰과 맞짱 뜨기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라며 “검찰개혁 할 마음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 권력이 부여됐을 때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허망하게 내준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 출신들은 총리 이하 장관까지 면책될 사람이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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