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모이고 야당은 흩어지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03 14: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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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7일까지 복당 접수…국힘 선대위, 신지예 사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탈당자들에 대한 복당 접수를 받는 등 결집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흩어지는 모양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성 비위, 경선 불복, 부정부패 등의 사유로 인한 징계로 탈당 또는 제명된 이들을 제외하고 복당 접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직전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대거 탈당한 호남계 비문 인사들이 구제될 전망이다. 당시 당을 떠났던 천정배·유성엽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들은 이미 복당식(입당식)을 가진 바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해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인사의 복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하는 등 당 내홍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2월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느냐"며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고 했다. 또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선대위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며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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