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로 난항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9-05 14:10:2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도로 주호영에 반대 목소리...대통령실도 당원도 불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로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10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했다. 지난 2일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 상황'을 구체화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어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현 당의 상황이 비상 상황인지 판단하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고위원 줄사퇴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등으로 난맥을 이어온 지도부 공백을 추석 전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 8일까지는 선임될 예정으로 국민의힘은 추후 상임전국위를 열어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당내에서는 주 비대위원장의 인선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로 주호영' 이미지가 여론에 좋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에서도 또다시 주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는 데에 우려를 나타냈다는 의견도 전해진다. 당원들의 비토 여론도 만만치 않다. 주호영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만든 최재형 혁신위원회에 힘을 실어주는 등 이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이 당원들에게는 불만의 요인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3선 김태호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김상훈·윤상현·윤재옥 의원 등이 대안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당 밖에서 원로급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른바 윤핵관들은 당내 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