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원 구성협상 ‘이재명 살리’ 소 취하 조건 내걸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6-23 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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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새빨간 거짓말...나 포함 누구도 그런 제안하지 않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야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양당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이건만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저를 포함해 원내대표단의 누구도 그런 제안을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을 책임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가장 높은 수위의 합의안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화 한통으로 뒤집었다"며 "앞으로도 여야가 협의해도 누군가의 전화로 휴지조각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합의한 사안을 이행하는 데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마라톤을 뛰다 차 탄 게 적발되면 바로 실격"이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마라톤협상을 제안했으니 사과하고 나서 집권여당으로서 양보안을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새미래’ 창립세미나에서 원 구성 협상 난항과 관련해 “(민주당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원 구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살리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의원을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취하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검수완박 국면에서 (법안의) 불법 통과에 대해 우리가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취하해 달라고 한다”며 “자기들이 떳떳하면 왜 취하해 달라고 하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생이 숨넘어갈 지경인데 다수당을 압박하며 국회를 공전하겠다는 여당 행태가 기막히다”며 “국회를 정상화할 마음이 있는 건지, 아니면 이대로 모든 책임을 다수당인 민주당에 전가해서 이익을 보겠다는 건지 밝혀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소수당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음대로 한다는 건 ‘선거 이겼으니 입법부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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