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메시지, 국민들에 와 닿고 희망 줘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 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아직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이와 유사하게 돼 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래를 얘기해야 하고 경제 문제에 천착해야 하는데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 현재의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고, 그래서 예상이 됐던 부분에 대한 것은 하나의 또 다른 축으로 둬야 한다”며 “2023년도에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된 민생 부분에 있어서의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은 거의 말장난하는 정치, 그리고 (여야 간)서로가 말꼬리를 잡는 정치로 완전히 퇴보했는데 정말 가슴 아픈 현상”이라며 “이제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로 가야 하고 이 시대의 화두는 바로 디지털화”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분과 관련해서는 “윤 정부의 7개월을 보면 너무 경직돼 있고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고 시행착오가 너무 많다”고 혹평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시행착오를 겪는 곳이 아니라 정확하게 과녁을 겨냥해야 한다”며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다. 이런 부분을 빨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 내년이 되면 올해보다 훨씬 더 추울 것인데 통찰력을 가진 경제 수장의 리더십이 강렬하게 요구되는 시기이지만 대통령께서는 자꾸 작은 싸움을 시작한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데 마치 검사처럼 ‘맛을 좀 봐야 한다’ 이런 발언들은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최근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장 귀국하거나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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