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선대위원장 합류 가능성 커진 김종인...엇갈린 평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17 1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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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金 통찰력 지도력 판단력 굉장히 신뢰...도움된다"
김대호 "과대평가 金거품, 여의도 100대 수수께끼 중 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선대위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당내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박근헤 전 대통령이 후보였던) 2012년 18대 대선 때와 달리 지금은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 역할이 훨씬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그는 "그때는 박근혜 후보 자체가 워낙 장악력 있고. 카리스마도 있는 등 보수 우파 진영 전체의 대표였기에 지금과 같은 의견조율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저는 김종인 위원장의 통찰력이나 지도력, 판단력을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라며 "그래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오 당 상임고문은 "후보가 전권을 갖는데 후보 말고 또 선거관리 전체를 전권을 갖는 사람이 들어온다면 선거 준비 체제에 맞지도 않고 위험하다"며 김 전 위원장에 날을 세웠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고문은 '김 위원장이 2012년 대선, 2016년 민주당 총선, 올 서울시장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회자 지적에 "그것은 될 자리에 그 사람(김종인)이 있었던 것 뿐이지 김 위원장이 마법을 부려 이긴 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 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주변 사람을 하이에나, 파리 떼로 매도하는 건 그 사람들이 파리 떼와 같다는 얘기"라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인격도 문제지만 리더십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흥분해서 '정치권에서 가장 큰 자리 사냥꾼은 김종인, 가장 큰 하이에나는 김종인'이라고 하더라"며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이끌 그릇이 못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분열의 리더십을 보여 심히 우려가 된다"며 "앞으로 (윤 후보를 도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으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 일이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마포포럼 모두발언을 통해 "파리떼나 하이에나가 되지 않으려면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대선은 후보가 돋보이도록 모두 뒤에서 자신을 낮추거나 숨겨야 한다. 후보 이외의 다른 인사가 나서면 선거를 망친다"며 "제3자가 잘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겠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김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도 "과대 평가된 김종인의 거품, 여의도 정치의 100대 수수께끼 중 하나"라며 "(그가 선대위원장으로 뛴) 2020년 총선의 처참한 결과를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 매체 '최보식의 언론' 기고를 통해 "(김 전위원장에게) 숙성된 콘텐츠(경세방략)가 있다고? 그건 ‘이재명이 정직하고 일은 잘 한다’는 소리와 같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의 출판 기념회를 두고도 "(김 전 위원장의) 만화책 광고를 보니 내세울 게 정말 없는 사람은 맞는 것 같다"며 "의료보험 도입’이라면, 유신 사무관이나 서기관도 자기 공이라 우길 수 있을 것"이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의 치적 위주의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은 최근 세차례에 걸친 중앙일간지 전면광고로 출간을 홍보하는 이례적인 모습으로도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니 (선대위 인적 구성 등을) 생각 없이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당 안팎에 내가 안 왔으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그 과정을 보면 별의별 사람이 다 몰리고, 온갖 소리가 나왔는데 박 전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갔다. 당선 이후 변심을 해서 그렇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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