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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헤리티지 아트展 - 미백’ 포스터. (사진=송파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9일부터 석촌호수에 자리한 ‘더 갤러리 호수’에서 ‘K-헤리티지 아트전 - 미백(未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더 갤러리호수 개관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통문화 기획전으로 오는 7월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송파구에서 오랜 기간 집필 활동을 하며 지역과 인연을 맺은 故이청준(1939-2008) 소설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예술가와 현대미술가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조명한 6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칠장·선자장·화혜장을 비롯해 궁중자수, 사경, 도자, 한국화 등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장인들의 숨결이 담긴 작품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보는 전시’를 넘어, ‘경험하는 전시’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청준의 유품과 소설을 소개하는 ‘작가의 방’을 마련해 문학적 감동과 전통예술의 미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한편 소설가 고(故) 이청준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치밀한 지적 탐구와 관념적 문체로 형상화한 대한민국 문학사의 거장이다.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소설 ‘퇴원’이 당선되며 등단한 이후, 전남 장흥의 고향 정서를 담은 사투리와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당신들의 천국’, ‘서편제’, ‘눈길’ 등 40여년 동안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는 지배와 피지배의 권력 구조, 예술가의 한과 구원, 언어와 진실의 관계 등 한국 사회의 정신적 상처를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 국내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을 통해 문학적 가치를 공인받았으며, 이장호 감독의 ‘낮은 데로 임하소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이창동 감독의 ‘밀양’(원작 ‘벌레이기 이야기’) 등 거장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돼 대중적으로도 큰 울림을 줬다. 사후에도 그의 고향인 장흥에 생가와 문학 자리가 보존돼 연구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상실돼 가는 인간성 회복과 정신적 구원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구했던 그의 서사는 한국 현대 소설의 지평을 넓힌 독보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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