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방탄 계속하면 총선은 폭망...李, 표 단속? 당당해져야"
박홍근 "무도한 탄압 막기로 뜻 모아...'부결'에 이견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해 이른 바 '개딸'들로부터 '출당 청원' 압박을 받고 있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민주당 총선 전략의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과 체포동의안 통과”라며 “체포동의안이 가결 되면 압승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위원장은 "지금처럼 (이재명) 방탄을 계속하면 총선은 폭망”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출당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지금 이 대표는 낭떠러지에 서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낭떠러지 밑에 뭐가 있을지 청원하신 분들과 제 생각은 좀 다르다”며 “그분들은 그 밑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끝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고, 저는 그 밑에 아주 높이 솟아오르는 트램펄린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비(이재)명계 의원들 한 명, 한 명 만나서 표 단속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마시고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부결' 쪽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에 가결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공천이 목전에 있다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한들 뭐가 바뀌겠냐'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지만 ‘부결’ 표를 던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라면서 무려 10여분 간이나 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표는 “대장동 관련 영장 내용을 보니 결국 돈 받은 게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을 털어도 나온 것이 없었고 몇 년 동안 검사 70여명이 동원돼 수백 번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이재명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영장에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따라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며 특히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는 의견에 이견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가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과 결과에서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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