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함께 하자" 이틀 전 만난 나경원 찾아 강릉까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06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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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현근택 등 여야 공히 "羅, 金 지지하게 될 것" 전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3일 나경원 전 의원 자택 방문에 이어 강원도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나 전 의원을 다시 찾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날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나 전 의원과 강릉 시내에서 1시간 가량 만나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로 설득했다. 이 자리에는 앞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요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민, 이인선, 정동만 등 초선의원들도 동행해 당시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이 같은 김 후보의 ‘구애’ 행보는 나 전 의원 불출마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기현 캠프 관계자는 “나 전 의원과의 연대를 위해 십고초려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결국 나 전 의원이 김 의원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지냈던 이용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용산 자택에 찾아간 것도, 어제 (강릉을) 찾아간 것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같이 가자라는 의미인 것 같다"며 "시점이 문제이지 나경원 대표가 돌아오지 않을까, 조만간 김기현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나경원 표는 이미 김기현, 안철수 또는 천하람 쪽으로 다 흩어졌다"며 "그럼에도 김기현 후보가 최선을 다한 것이기에 결국 나경원 전 의원도 돕지 않을까 추측 해본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서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나 전 의원으로선 공천 등 정치적인 생존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눈치를 보면서 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서 김기현 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이 조금 더 많다"고 전망, 우회적으로 김 의원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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