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상정 앞두고 엇갈린 반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16 14: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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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가결 가능성 배제 못해”...안민석 "이탈표 5표 미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6일 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법에 위반되는) 당론 채택이 되면 헌법기관(의원)이 이렇게 300명이나 있을 이유가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딱 3명만 있으면 된다"며 이같이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단일대오를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때까지의 지도부와는 좀 다른 것 같다. 보지 못했던 그런 지도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를) 정했다고 하는 사람은 친명 쪽으로 평소에 말씀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실 거고 그 외에는 보고 난 후에 정하겠다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며 “(체포동의안 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직접 (법원에) 나가서 영장심사를 받았던 사례를 따르라"고 권면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것을 이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당내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 본인의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라 강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는 분위기가 더 많다"며 "제가 전수조사 한 것도 아니고 의원들 마음속을 다 아는 것도 아니지만 대체로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어차피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엮어야 되겠다' 결론을 정해 놓고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은 "(곽상도 50억 무죄,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 등을 통해) 국민여론이 비등해지는 그런 타임이기 때문에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같은 경우에도, 이런 국민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우리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탄압 프레임으로 우리가 이미 주장하고 규정해 왔다"면서 "이제 민주당의 시간을 맞아 자신감을 가지고 이 체포동의안을 과감하게, 담대하게 부결을 시키면 된다. 그게 민주당의 길이다"라고 독려했다.


당내 이탈표에 대해서는 "최근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감이 붙었다"며 "5표 이내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 현재 야당 탄압 국면에서 이 대표를 지켜야 된다는 동의가 민주당과 지지자들 안에서 비등한 시점에서 이탈되는 의원들은 역사에 죄인으로 낙인찍게 될 것"이라며 "(과연) 누가 총대를 메고 10명, 20명을 모을 수 있겠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당론 없이 자발적으로 투표를 하더라도 5명 이내의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며 "당론 채택은 오히려 (역풍을 부르는) 과유불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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