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근거는 외신” 주장했으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21 14: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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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거짓말...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삭제된 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심장병 아동과 함께 한 김건희 여사 일정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물의를 빚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촬영 당시 조명 사용을 문제 삼다가 피소 위기에 처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21일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의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해당 의혹의 근거로 언급했던 '외신과 사진전문가 분석'의 실체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랐다가 삭제된 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을 문제 삼겠다는 것이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빈곤 포르노' 프레임에 이어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며 또 다시 김 여사 저격에 나섰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이제는 인용도 문제냐. 외신과 사진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외신이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컨셉 사진‘이라고 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관련 사이트를 소개했는데, 미국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관련 글을 소개한 이재명 대표 지지자의 SNS 주소였고 사진전문가 분석은 자신을 사진사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SNS 글에 불과했다.


장 의원이 조명 의혹을 제기했던 근거가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전부였던 셈이다. 더구나 레딧의 조명 관련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장경태 의원을 향해 "도 넘은 헐뜯기"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망발과 거짓 선동이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 장 의원이 상대국과 인간 존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버린 채 아픈 소년과 빈곤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망언도 모자라, 이제 국제적 금기사항을 어겼다는 허위 사실마저 유포하고 나섰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성과와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는 것에 급급해 도 넘은 헐뜯기와 없는 사실마저 지어내는 것은 결국 우리의 국격과 국익을 훼손할 뿐"이라며 "정작 인간의 고통과 비통함마저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들이 누구냐"고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만난 심장병 소년의 이야기가 공개되자 후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반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일정에 대해서는 비난이 쇄도한 바 있다. 제발 국익을 위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할 수 있도록 양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 또다시 시작된 거짓말 대잔치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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