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통합, 지선 공천배분 등 놓고 진통 예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28 14: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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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통합 지분?…당 대표라도 공천 약속 불가능”
혁신당 “흡수 합당은 절대 안 돼” 반발...지분 요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주도로 시작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통합 논의가 지방선거 공천 배분 문제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로 산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양당 통합에 지분, 즉 공천 배분 문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은 반면 혁신당은 “흡수 합당은 절대 안 된다”며 사실상 6.3 지방선거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형국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를 나온 우 전 수석은 28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물밑에서 지분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통합 때 지분을 논의한 건 20여년 전 일”이라며 “당을 완전 장악했던 3김시대(김대중ㆍ김영삼ㆍ김종필)나 가능했던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분이라는 건 A당 당수가 ‘우리 지역 몇 군데 내놓을 테니 너희들은 어디를 내놓을래’ 이런 것 아니냐”면서 “지금 이를 약속할 수 있는 당 대표가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고 논의할 성질이 못 된다”며 “공천 룰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하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조국 혁신당 대표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바라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만들어 낸 말”이라며 “중요한 건 조국 대표 의견을 듣지도 않고 민주당이 제안하면 협상은 깨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렇게 자꾸 말을 만들어 합당을 깨려 하면 안 된다”며 “조국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해 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남 등 일부 지역의 민주당 출마자들은 “조국당에 후보 나눠주기는 절대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분 배분이 있을 것’이라는 관련 소문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실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최근 혁신당 출마자들을 겨냥해 “결격자들의 억지성 합당 지분권 요구로 인한 갈등이 벌써 눈에 보인다”고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정청래 대표가 지난 22일 기습 합당을 제안한 데 대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시기도, 절차도 무시한 일방 발표”라며 반발하는 속내에는 지지율 5% 안팎인 혁신당과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불만이 녹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2석 거대 여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소수 정당과 지분을 주고받는 합당에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정 대표도 처음엔 흡수 통합을 생각하고 쉽게 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은 혁신당에서 흘러나오는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조국 대표와 의원 12명이 입당하는 형식의 합당은 없을 것”이라며 지분 없는 민주당 주도의 합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합당 협상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 조 대표에게 전권을 일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를 이미 공식화했고 조 대표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후보 확정 등 확실한 보장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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