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상황에 따라 전대 룰 바꾸는 건 치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08 14: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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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하는 게 더 중요”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대 룰 개정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누구에 따라 룰을 바꾸고 안 바꾸고 하는 건 상당히 치졸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있는 대로 국민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지, 누가 오고 누가 안 온다고 해서 전당대회 규약을 어기고 바꾸고 민주당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당론을 언제든지 바꾸고 하는데 그것이 국민이 볼 때 잘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당도 어떤 상황에 따라 전당대회 룰을 바꾼다고 하면 그게 무슨 사당이지 공당인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또 이른바 ‘윤심(尹心)’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는 “윤심이라는 부분이 너무 부각되면 국민들이 그걸 그냥 받아들일지, 도리어 국민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바르게 하려면 정당에 좀 초연하게 있는 것이 좋다고 하는 분도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시ㆍ도를 순회하면서 정책토론회를 연다든지 해서 정책정당으로 간다면 대통령께서도 그걸 마다할 리 없을 것이고 국민도 그럴 것”이라며 “이게 당파 싸움이나 정파 싸움으로 가면 국민들이 얼마나 짜증내고, 또 대통령도 그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동안 당에 있었던 분도 아니고 그래서 한 번도 그 분이 당의 장악력에 대해 실험을 해봤다든지 그분에 대한 큰 기대 이런 것보다도 대통령으로 충실히 하는 것이 우리 당을 위하는 것이고 나라를 위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출범한 ‘국민공감’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공부를 한다는 논리라면 주제가 나와야 하고, 그랬으면 들어볼만 하다, 공부하러 가는 것은 괜찮은데 막연하게 만나서 그냥 사람 모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결국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당헌에 있는대로 대의원, 그리고 국민의 마음에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숫자가 곧 당 대표를 뽑는데 영향은 미치겠지만 우리 대의원과 국민의 수준은 정치하는 분들 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좋아하는 분들끼리 공부하자 하는 큰 테마를 놓고 모였다고 보는데, 그 속에서 거기 갔던 분들이 다 계보라면 그게 정당인가”라며 “그리고 공부하는 모임이 어느 날인가 있을 것 아닌가, 그때 보면 상황이 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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