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없는 김의겸 '심야술자리' 의혹 제기에 '친정'도 쓴소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27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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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金, 실책 빨리 끝내야 ..민주당 문제로 가면 안된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뒷심없는' '심야 술자리' 의혹제기로 당사자격인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친정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수석의 쓴소리까지 가세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양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개인 자격임을 전제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26일 오전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장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해 만든,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골목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반주 맞춰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 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 장경태, 박찬대 등)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고 하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 안 가는 측면이 있다”며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질하고는 조금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실책한 것이라고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 전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크로스 체킹 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이 사안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민에게 누가 더 신뢰있게 다가갈 수 있는가가 중요한데, 근거 없이 문제 제기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며 특히 "(이 문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 등이 공격받고 있지 않나. 민주당의 문제로 가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이 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민주당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거론하고 녹취록을 틀었다"며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 여당과의 확전에 방점을 찍고 분위기를 돋구는 모습이다.


실제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새벽까지 가졌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당 회의장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녹취록을 트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로 이해관계에 있는 로펌과 자리한 것만으로 문제 소지가 크고, 거기에 대통령까지 같이했다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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