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최강욱, 법사위 설전 한동훈에 완패 후 장외 공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25 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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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헌법과 법리에 무지...물타기 거짓말에 오만하기까지"
崔 “‘채널A 사건 들어 '법사위 제척' 언급한 의도 모르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논쟁을 벌였다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최강욱 의원이 25일 장외에서 ‘한동훈 때리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솔직한 얘기로 모든 건에 대해 우기고, 물 타고, 거짓말하고, 오만하기까지 하니까 참 힘들다"고 한 장관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에 대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당시 법사위 상황을 일일히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한 장관이) 네 가지 스타일이 있던데 첫째는 우기기”라며 “인사정보관리단을 근거없이 어떻게 설치할 수 있느냐 했더니 위임할 수 없는 것을 위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표현은 말이 안 된다. 우리 헌법은 포괄 위임을 금지하고 있다. 헌법과 법리에 무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 다녀오면 보고서를 만들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는데 저는 만들었다. 거짓말하기다"라며 "제가 어제 특별감찰관이 필요성에 대해 얘기 했더니, 제가 장관 있을 때 특별감찰관 비용 관련 타령을 했다. 물타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권인숙 의원 질문에도 '질문 같지 않다'며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 네 가지 스타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거나 침묵해야 한다. 소위 품격과 체통을 지킨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며 "한동훈 장관이 자신을 뒤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최강욱 의원도 법사위에서 한 장관과 설전을 벌인 상황을 두고 날을 세웠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이) 수시로 채널A 사건 같은 걸 언급하면서 제가 법사위에서 무슨 큰 이해충돌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었는데, 그 요지가 제가 기소돼 재판받고 있어서 법사위에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며 "권성동 대표 같은 분은 재판받는 중에 법사위원장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사위에도 패스트트랙 사건이나 선거법 위반 사건 등 여러 가지 때문에 기소됐거나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끝난 분들이 많이 있다"며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무관하지 않은 사건에서 기소됐다는 이유로 제가 가해자고 본인이 피해자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며 "그(채널A) 사건이나 여타 사건을 통해 저는 재판받는 피고인의 신분이고 의원직 상실까지 운운하는 상황인데, 본인은 승승장구해서 법무부 장관까지 됐는데 어떻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해충돌 문제 때문에 (상임위에서)배제됐는데 (한 장관이) 그걸 기화로 해서 일종의 물타기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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