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뿌리 다 버리고 '이재명 방탄당' 자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9-06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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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정치기소...李, 무죄면 담당검사 옷 벗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소환을 통보받는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의자 신분이 된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칼과 방패가 되어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6일 "이재명 의원을 대표로 뽑은 더불어민주당은 거의 재앙의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개인 당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민주당의 뿌리였던 것도 아니고 최근에 대표가 된 것일 뿐인데 뿌리를 다 버리고 ‘이재명 방탄당’을 자임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고발에 대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을 고발할 사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며 "앞뒤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검토하지도 않고 무작정 내지르고 보자, 막가파식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할 수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예 방탄 참호를 팠으니 뭐든지 할 것"이라며 "엄청난 사법적 리스크가 보이는데도 무작정 팬덤에 얹혀서 이 대표를 뽑아 막다른 골목에 갔고, 그 형국에서 빠져나오려는 일종의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방탄당, 이 대표 사당이 됐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인천 셀프 공천에 이어)당대표가 돼 방탄조끼를 하나 더 입고, 또 당헌을 고쳐 방탄조끼를 하나 더 만들었다"며 "3단의 방탄조끼를 입고도 여전히 진실의 힘이 두려운 것인지 민주당이 이젠 방탄 참호까지 팠다"고 질책했다.


반면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적인 기소"라며 "제가 그렇게 정치적인 기소를 당해봤는데 (검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무죄가 나오면 (이 대표를 소환한) 담당 부장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누구 명령이 떨어져서 급하게 출석 요구를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이) 일찌감치 서면 요구를 했으면 서면 답변을 했을 것”이라며 “(또) 출석 요구를 그들이 해야 한다고 해서 요구를 하면 조정을 해서 대응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건에 대해선 “재판 과정에서 김 여사의 녹취록이 나왔다. 재판 과정에서 나온 것을 근거로 고발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예정된 검찰 조사를 불응하고 서면 답변서로 대체하면서, 검찰은 대면 조사 없이 이 대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검찰은 그동안 서면조사 요구에 불응한 이 대표에 대해 전날 검찰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이 대표 기소 여부는 9일부터 추석 연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8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9일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9일까지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전날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저희는 9월 9일까지 어떻게든 사건을 종국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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