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기 전대 준비하는 비대위 돼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02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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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비상 상황’ 결론은 당헌-당규상 문제없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2일 당 지도부가 전환을 추진 중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관련해 "이번 비대위는 빠른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그런 형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비대위 성격에 대해 ‘관리형, 혁신형 등 의견이 엇갈린다’라는 질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의 지도체제, 리더십을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 집권당이 임기 초기 얼마나 됐다고 벌써 비대위를 구성해서 가는, 비정상적 사태를 계속해서 끌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당의 정상적인 리더십을 확립시키고 그 당의 정통성을 가진 지도부가 혁신도 하고 개혁도 하고 변화도 도모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누가 복귀를 하느냐 마느냐,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느냐 없어지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당은 누구를 보호해주는 게 아니라 민심을 얻고 지지율을 올려서 선거에 이기는 게 정당이 가야 할 중요 목표이고, 거기에 맞춰 모든 것을 정리해야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현재 당 상황을 비대위 전환이 필요한 '비상 상황'이라고 결론 낸 것은 당헌상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한 법률적 검토를 다 거쳤고, 당헌당규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고, 근거 기준도 다 있다"고 일축했다.


당헌상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당 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만 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법률적 검토를 다 마쳤다"라며 "의총에서 압도적 다수가 우리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를 가야 한다는 당론을 모았는데 그걸 가지고 또다시 논란을 벌인다는 건 어이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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