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이 2월 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를 공연한다.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되어 20년 넘게 꾸준한 활동과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최고 장애인 음악단체로 꼽힌다.
이번 작품은 신세계 후원으로 한빛예술단이 선보이는 첫 창작 어린이 공연으로, 19세기 출간돼 140년 넘게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명작 동화 피노키오를 한빛예술단만의 색깔로 각색했다.
시각장애인 연주단이라는 특징을 살려 주인공 피노키오가 앞을 잘 보지 못한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이야기는 다양한 모험과 역경을 겪으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작품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 아이들이 타인과의 비교로 상처받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성장하기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 아트와 조명 효과로 동화책이 살아 움직이는 듯 피노키오의 모험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두 대의 대형 프로젝터로 구현한 시네마틱 비디오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빛예술단은 작년 필름 콘서트 명작영화 OST '희망의 선율'에서도 미디어 아트로 호평 받은 바 있다.
37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기대할만하다. 어린이 공연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편성에 풍성한 고품질 음향의 연주 자체로도 공연을 찾을 이유가 된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 대한민국 장애예술대상 수상 경력의 김종훈 음악감독과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맨해튼 음대를 졸업한 김지선을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등 실력 있는 연주자로 구성돼 있어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한다.
부대 행사로는 고래 탐험 부스, 종이 인형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오감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상세내용 확인 및 예매는 한빛예술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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