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보호구역서 농약 뿌린 골프장들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3 15: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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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C·동래베네스트CC 적발
고독성·금지 농약등 대량 사용

[부산=최성일 기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부산 지역 골프장 두 곳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3일 수도법 위반 혐의로 부산컨트리클럽, 동래베네스트CC 법인과 책임자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부산CC는 잔디 교체 과정에서 기존 잔디를 빨리 빠르게 말려 작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독성 노양으로 알려진 '근사미'가 1000ℓ 이상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래베네스트CC 역시 골프장 관리 목적으로 일반 농약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지역 특성상 모든 종류의 농약 사용이 금지돼 있음에도 두 골프장은 "금지되는지 몰랐다"는 입장을 수사 과정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 관계자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상수원보호구역 내 농약 사용을 확인해 고발이 들어와 수사했다"면서 "공소시효가 5년이어서 5년 치 자료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관할 지자체인 금정구청은 농약관리법상 위반사항을 확인해 부산CC에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농약마다 사용하지 말아야 할 지역이 규정돼 있는데 부산CC는 근사미를 농약사용안전관리기준에 위반해 쓴 것을 확인했다"면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관리와 점검을 면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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