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오늘을 사는 정치인에게 귀감이 되는 큰 어른”
안호영 “현장에서 국민께 다가갔고 책임을 피하지 않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여야 모두 22일 "민주주의 기틀 세운 지도자"라며 추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민주주의 거목인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등 비대위를 비롯해 김미애·박정하·서정숙·이채익·신원식·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국회 본관 국민의힘 대회의실에는 김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다. 국민의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룩한 산업화와 김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화를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7주기를 맞아 전국 당협이 민주주의 거목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도무문(大道無門), 큰길에는 문이 없다 바로 그대로였다. 김 전 대통령은 잠깐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나약한 길을 절대 선택하지 않았다"며 "불굴의 의지를 가지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확실한 뜻이 있어 늘 국민 눈높이를 생각했다. 5년 임기를 마치고 상도동 그 집 그대로 돌아왔다. 요란하게 집을 증축하거나 경호를 이유로 큰 건물을 짓지 않았다"라며 "오늘을 사는 정치인에게 귀감이 되는 큰 어른"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하나회 해체,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 헌신한 고인의 넋을 기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본인의 책임 앞에 인색하지 않았다.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국민께 직접 다가갔고,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며 "10·29 참사의 비극 앞에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윤석열 정부가 더욱 안타까워진다"고 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다. 유족의 한 맺힌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의 본령이 아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며 10·29 참사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