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H&B 코너 확대…“올리브영 대신 하나로마트 간다”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25 1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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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는 헬스앤뷰티(H&B) 코너를 대폭 확장하며 지역 유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식품·생활용품 중심의 매장에서 벗어나, 뷰티와 헬스 상품까지 품은 복합 쇼핑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는 전국 각지에 매장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농협 유통 채널이다. 그동안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생활 밀착형 유통망’으로 자리잡아 왔지만, 최근 들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매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엔타점의 H&B 확대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다.

이번 H&B 코너 확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K-뷰티 제품과 해외 수출 실적을 보유한 강소 브랜드 제품까지 대거 입점했다. 특히 올리브영에서 품절 사태가 잦은 인기 화장품들을 하나로마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직접 체험·구매할 수 있어, “올리브영 대신 하나로마트로 간다”는 반응이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는 ‘하나로마트 뷰티 코너 탐방’ 영상과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오픈 직후 조기 품절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매장 리뉴얼을 넘어 국내 H&B 유통 시장의 판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형마트가 H&B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더 넓어지고, 온라인과 전문점 위주로 형성된 경쟁 구도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H&B 코너 확대는 대형마트=식품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시도로 평가된다”며 “올리브영 중심으로 굳어진 H&B 시장에 새로운 경쟁 축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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