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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애뉴얼 포럼'에 참석하는 교수진. (왼쪽부터) 서울대 김지훈 교수, 고려대 안지훈 교수, 포스텍 이장식 교수, 카이스트 황성주 교수, 서울대 박정원 교수.(사진제공=삼성전자) |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연구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연구진 485명이 서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2021 애뉴얼 포럼'을 오는 22~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애뉴얼 포럼'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 과제 중 1년 이상 진행된 과제의 연구 책임자들이 연구 현황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 등을 모색하는 자리로,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애뉴얼 포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연구진 485명이 참석해 총 69개 과제에 대한 연구 교류를 진행한다.
각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와 심사위원은 물론, 자문위원, 발표 과제 관련 다른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초청연구진 등이 참석한다. ▲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연구 분야 20개 과제 171명 ▲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에너지환경, 배터리 등 소재 연구 분야 30개 과제 186명 ▲ 통신/모바일컴퓨팅, 컴퓨터비전, 로봇, 광학, 헬스케어 등 ICT 연구 분야 19개 과제 128명등이 참석한다.
분자합성분야 전문가로서 2017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대 화학부 이동환 교수는 가시광 전 영역에 걸쳐 빛을 내는 가장 작은 형광체 라이브러리를 합성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으나, 합성한 물질의 발광 메커니즘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교수는 2019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이론화학계의 전문가인 경북대 화학부 최철호 교수(2017년 연구지원과제 선정)가 발광 메커니즘과 관련된 이론 해석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별도로 연락해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이 교수와 최 교수는 공동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분자중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적색광 발광체를 합성으로 구현하고, 아주 작은 분자가 놀랍도록 긴 파장에서 빛을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9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에 게재되며 기능성 분자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리학 분야 발표자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지훈 교수는 은하 내의 구성요소들인 별, 가스, 블랙홀 사이의 상호 작용을 다중스케일 계산으로 모형화하고, 이를 통해 초거대 블랙홀들이 어떻게 빠르게 성장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생명과학 분야 발표자인 고려대 생명과학부 안지훈 교수는 식물의 개화 유도 호르몬인 '플로리겐'이 온도 변화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9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연구 결과와 함께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발표자인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장식 교수는 'V낸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전체와 채널층 소재를 차세대 소재로 대체할 수 있는 저온 공정기술과 소자 구현 공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실제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기 위해 해결이 필요한 이슈에 대해 토의한다.
컴퓨터비전 분야 발표자인 카이스트 AI대학원 황성주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AR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간 학습에 기반한 대규모 시각 인식 시스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황 교수는 2015년 12월 처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에 선정되어 도전적인 주제에 대한 탐색 연구를 진행한 후 2018년 3월부터 후속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0년 3월에 이어 2021년 1월에도 '사이언스'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박정원 교수가 '다차원 실시간 액체 전자현미경을 통한 재료 유전학' 연구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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