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공 약 2시간 후에 허위 내용 적시하며 악의적인 내용으로 언론 브리핑
단체장 13명 실명 거론하며 “직 내려놓고 가라”, “정신이 나갔냐”는 등 감정적 비난 쏟아내
이들 단체장은 23일, 황 대변인이 발표한 ‘국민의힘 소속 경기 시장·군수들이 폭염을 피해 해외로 피서 관광을 떠났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출장은 지난해부터 준비된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식 출장으로, 신재생에너지 벤치마킹을 위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체 단체장을 대상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당초 올 3~4월 예정됐으나 국가 정세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사유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으며, 최근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에 따라 단체장들이 자체적으로 의견을 모아 출장을 전면 취소하고 수해복구 및 재난 대응에 전념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황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미 취소가 발표된 이후에도 “직 내려놓고 가라”, “정신이 나갔냐”는 등 감정적인 표현을 포함해 단체장 1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13명의 시장·군수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의적인 정치공세이며, 특정 정치권력의 여론전환 및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야당 단체장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발언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재난복구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향후 이들은 황정아 대변인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재난 상황에서 정치적 공방으로 불거져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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