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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유학생 박모 씨에 대한 글이 게재됐다.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 주의 그랜드캐년 관광 중 실족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박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나온 반응이다.
특히 글쓴이는 "어차피 XX는 25살 이후 다 상폐(상장폐지의 준말, 비하적 표현)다"라면서 "뭘 25살 넘어서도 살려 하나. XX값도 떨어질텐데"라는 인면수심에 가까운 조롱을 해 파문을 낳았다.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피해자를 두고 "XX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겁도 없이"라고 희화화하는 댓글도 포착됐다.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대하는 이러한 워마드 내 여론은 그간 여성에게 주어져 왔던 차별적 표현의 미러링이란 점을 염두에 두더라도 석연치 않다.
특히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강릉 펜션 사고 등 남성 희생자들을 조롱한 이들의 행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워마드는 일베와 함께 사라져야할 사회악"이라며 "이런 비인도적패륜사이트도 폐쇄시키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무능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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