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질서는 생활문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0-04 1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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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경찰서장 심상인 2002년 월드컵 4강은 우리 모두에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왔다.

이제 월드컵에서 보여준 열기와 질서의식을 생활화·체질화하여 우리 모두의 생명보호를 위한 교통질서 준수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동차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생명산업으로서 일익을 차지하는 분야로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1903년에 들어와 현재까지 1300만여대에 이를 정도로 자동차는 우리생활에서 빼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대표적인 문명의 이기가 됐다.

자동차 산업은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음에도 자동차 문화의 형성은 너무나 미흡해 문화자체의 정도가 다른 사회분야에 비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교통사고이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경제개발 협력기구(OECD) 가입국가 중 최하위(일본 1.3명, 미국 1.9명, 프랑스 2.4명, 한국 5.5명)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음에도 문명의 이기라는 자동차의 대중화·생활화는 가속되고 있어 이제는 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무질서, 조급증, 불감증, 배짱으로 꽉 찬 교통문화를 씻어내야 한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물리적 개념을 토대로 하는 만큼 교통사고로 인명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나 우리는 이 부분을 당연시하고 있다.

우리의 교통문화 현실은 개인의 편리에서 쉽게 무시 위반하고 기초·교통질서 단속에 ‘재수 없어’, ‘운이 좋지 않았다’ ‘과잉단속’ 이라며 자기 행위에 책임지지 못한 채 비양심적으로 남의 탓만 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해 ‘입은 선진국민’, ‘몸과 마음은 후진국 국민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현실을 자각해 우리 모두가 단속자적 입장에 서서 질서의식을 발휘할 때이며 스스로가 작은 질서부터 솔선수범 할 때 질서도 선진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세계인들에게 질서 하면 대한민국이 일등국이라고 각인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민 개개인이 남을 위한 나의 조그마한 배려야말로 우리의 생활 속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이 아닐까 싶다.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은 운전자 개개인의 몫으로 운전자들은 의식을 전환,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OECD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외국인이 운전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긍심을 갖고 교통문화면에서도 앞서가는 나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교통법규는 운전자들을 규제·억압·불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운전자를 위해 배려해야할 것 중 법률화한 최소한의 것이다

운전대를 잡기 전 안전벨트를 매면서 잠시 여유를 갖는 것만으로도 교통사고로 희생되는 생명을 그 여유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교통질서를 준수하여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야 하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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