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다면평가제 개선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05 15: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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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위 “공무원 52% 긍정적 반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직사회에 다면평가제본격 도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현재 일부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다면평가제의 개선-보완책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다면평가제 정착의 핵심요건중 하나인 평가자의 ‘익명성’ 보장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이 연말까지 청단위 이상 전체 부처·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다면평가제 확산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지난해 현재 47개 정부부처중 40개 부처가 승진 보직 성과금 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는 다면평가제에 대해 상당수 공무원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보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사위가 한국외대에 의뢰해 공무원 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면평가에 대해 ‘매우 찬성’이 7.6%, ‘찬성’ 44.9%, ‘보통’ 33.5%, ‘반대’ 10.5%, ‘매우 반대’ 3.5% 등으로 52.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위는 우선 올 상반기중 다면평가제 실시 부처를 대상으로 다면평가제 실시여부 뿐만 아니라 활용분야, 평가방법의 객관성·공정성 확보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개선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말 35개 기관에 설치된 전자인사관리시스템(PPSS)을 올해초부터 본격 가동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는 청단위이상 전체 기관으로 확대, 이 시스템을 이용한 다면평가 실시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은 정부의 모든 인사데이터베이스관리는 물론 각종 정책-인사자료를 공무원이 개인PC를 통해 온라인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다.

현재 다면평가는 15∼20명의 평가자들이 모여 평가대상자에 대한 평가를 종이에 써서 내는 방식으로 익명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인기투표나 인민재판식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는 상당히 줄어든다.

또 ▲이미지 위주 평가 대신 해당 직위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인 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 ▲평가자별로 평가점수가 지나치게 차이나는 문제 ▲평가자의 책임의식부족 등을 막기 위해 평가항목을 재조정하고 평가대상자의 자기실적 소개서 작성, 평가자가 평가근거를 기재토록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다면평가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보완책을 검토해왔다”며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힌만큼 앞으로 인수위 보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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