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외국어 교육 ‘열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05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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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본청 4급(서기관급) 이상 공무원중 외국어 소통능력 보유자는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민주당 이강래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시(市) 본청 서기관급 이상 49명중 1개 국어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정상소통 능력자는 6%인 3명에 불과했고, 부분적 의사소통 능력자도 23명(47%)에 그쳤다.

또 시 본청에서 국제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의 인원도 22명으로 전체 직원(922명)의 2.4%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지방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외국어 학습 열기가 한창이다.

경북도 공무원들은 4일 개강한 외국어 회화반에 공무원 90명이 지원해 회화 공부를 하고 있다. 영어 회화반에는 30명, 중국어 회화반에 60명이 각각 지원했다.

공무원들은 미국인 강사와 조선족 교포 강사가 각각 진행하는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외국어 실력을 쌓기 시작했다.

수업은 매주 3차례로 일과후 1시간 30분씩 교육을 받는다. 경북도는 회화반에 참여한 공무원 중 테스트를 거쳐 해외 배낭여행과 해외연수, 국제통상과 배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국제화시대 공무원들의 외국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공무원 1외국어’ 운동을 펼친다.

시는 이달 말까지 공무원들의 토익-토플과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을 조사한 뒤 수준에 맞는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청내 회화교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이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 사설학원에 다닐 경우 3개월 한도내에서 1인당 5만원의 수강료를 지원키로 했다.

광주시도 외국어 능력 우수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제통상분야 등 특정 부서에 우선 배치하고 산업시찰 및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도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공무원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공무원 외국어 교실’을 운영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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