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용 호칭 바꾸기 ‘눈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05 1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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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르기 “부장? 사무관? 팀장으로 할까?” ‘5급이하 공무원 호칭을 부장-차장-대리로 할까, 사무관-주무관-실무관으로 할까, 팀장-부팀장-주임으로 할까’

한 광역자치단체가 최근 직원들의 대외협상 과정의 신뢰성 제고와 사기앙양 차원에서 5급이하 공무원에 대한 공식직급과 별도의 대외용 호칭을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5급은 팀장, 6급은 부팀장, 7급이하는 주임으로 각각 부르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위직 직급 명칭이 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돼 대외협상 과정에서 행정의 신뢰성과 협상력 저하를 불러오기도 하고 특히 6급이하는 대외 직위명칭이 없어 외부인을 만날 때 명함을 건네는 것도 꺼려 의사표현마저 위축돼 왔다는 것이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정에서 5급은 사무관·행정관 계장·부장·보좌관 등으로, 6급은 차장·부장·주무관·전문관 실무관 등으로, 7급이하는 차장·대리·실무관·전문관·사무장 등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가운데 부장과 차장이라는 호칭은 사기업의 경우를 볼 때 기존 과장(4급)보다 상위직급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제외됐다.

타 시·도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담당사무관·선임담당·담당으로 부르고 충남도에서는 계장·차장·주임으로 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번에 직급별 영문 표기도 과장(Director)과 국장(Director General)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번에 새로 호칭을 정한 팀장은 ‘Manager’, 부팀장은 ‘Deputy Manager’, 주임은 ‘Assistant Manager’로 하기로 지침을 정했다.

도 관계자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만년 주사’ 딱지를 떼게 되는 사기진작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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